주절주절 27

산타인가 도둑인가

​ 눈이 거의 안내린 서울에 있다가 세종에 갔더니 겨울왕국이었다! 하늘도 마침 예쁘길래 사진을 찍었는데 ​ 엥? 저 빨간거 뭐야? 도둑인가?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 ​ ​ 귀여운건 한번 더 ㅋㅋ ​ ​ 가끔 서울에도 요 산타인형 매달아둔 카페들 있던데 생각지 못한 곳에서 만나니 또 반가웠다 ㅎㅎ ​ ​ 크리스마스도 지났는데, 벽에 매달려서 고생하시네. ​ ​ 여기 말고도 나릿재5단지 앞쪽에도 하나 또 있던데, 그건 못찍었네 ㅎㅎ ​ ​ 뭔가 연말 연초 너무 바빠서 연말다움(?)을 만끽하지 못했는데 산타 보면서 기분 좋아졌당!헿

주절주절 2023.01.10

스페인어 공부 시작!

스페인어를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해두고 싶다고 계속 생각해와서 결국 시작했다. 오랜만에 듀오링고 들어왔는데...역시 듀오링고 재미없...읍읍..... ​ 덴마크어는 인칭에 따른 동사변화가 없어서 공부할 때 쉬웠는데 (중국어도!) 스페인어 오자마자 마시다만 벌써 3개..왜 2인칭일때 동사에 s가 붙을까...헝헝... 난 여행에스파뇰 정도일테니..1인칭만 알면 되지 않을까.....ㅋㅋㅋㅋ Yo bebo ! ㅋㅋㅋ ​ 목표를 낮게 잡고 차근차근 꾸준히 해야겠당! 화이팅! ​

주절주절 2023.01.05

오랜만에 읽고 싶은 책이 생겼다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 ​ 저녁약속을 한 지인이 약속시간보다 늦는다고 해서 오랜만에 서점에 들렀다. 강렬한 제목에 그렇지 못한 해맑고 밝은 표지디자인. 늘 백수를 꿈꾸는 사람으로써 참지못하고 페이지를 열어 목차와 첫번째 글을 살폈다! ​ 아 이건 읽어야지- 라는 마음이 들었는데 때마침 연락온 지인 덕에 책을 내려놓고 아쉬운 마음에 사진만 찍고 왔다. ​ 아 이번달 도서구입지원비 다 썼는데 이미...................큽....ㅋㅋ ​ 목포 고흐의 책방에서 만났던 독립출판물도 작년 내내 나에게 꽤 울림을 주었는데 내가 쓰고 싶은 스타일의 책이라서 더 끌리는 것 같다.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너무나 궁금! 계속 생각날 것 같으면 이번 내 생일선물로 줘야겠다 나에게.

주절주절 2023.01.05

3년 전, 아이슬란드를 그리워하며

2019년 덴마크에서 지낼 무렵, 연말과 연초를 맞아 아이슬란드 여행을 갔었다. 딱 요맘때! 실제로 본 오로라는 이거보다 훨씬 색이 옅어 너무 아쉬웠지만 너른 들판, 빛이라곤 하나도 없는 시골마을에서 일행들과 별이 쏟아질 것 같은 하늘을 바라보며 설렘과 기대 가득하게 기다리던 시간들이 너무 좋았다. 한적한 곳에 있는 호스텔에서 로비에서 제공하는 따뜻한 코코아 한잔 타서 아무것도 안보이는 들을 휘적거리며 깔깔깔 거리던 그 추운 겨울날. 높은것도 추운것도 싫어하는데, 이렇게나 신나있던 나..! 풍경이 지구같지 않다며 꺆꺆거리던 것도 바람이 너무 쎄서 문이 뒤로 꺾여버릴까봐 조심조심 열던 것도 절벽보러 갔다가 바닷물이 갑자기 차올라서 작은 섬에 고립될 뻔한 것도 인터스텔라 얼음산 등산에 올랐다가 내리막길 무서..

주절주절 2023.01.03

안녕, 2022. 안녕 2023!

22년 돌아보기 ​ ​ 연초 계획/목표 10개 중 4.5개 정도는 했다! 잘 했다 나! 올 해는 정말...너무너무너무 힘들었다..ㅠㅠ 그렇지만 나는 최선을 다했다. 그 감각이 중요! 오랜만에 간 영국. 쉽지 않은 순간들도 많았지만. 분명히 나에게 많은 것을 남겼다. 섬마을 가을음악회와 소소, 야크를 통해 노래는 꽤 실컷 불렀다! 그래도 부족해!! I'm still hungry. 15번의 프로그램.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지역민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만나고 알게 된 게 참 감사하다. 로고 제작, 리플릿 디자인, 핸드북 제작, 인쇄 등 처음 도전했지만 마음에 드는 결과물들을 만들었다. 동생의 임신. 친조카가 생긴다니!! 토랑아 반가워, 건강히 만나자! 고쟁의 죽음.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 네가 더이상 아..

주절주절 202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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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23년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24년도의 계획을 세워본다. 24년 3월 26일까지 계약기간이라 그 이후에 실업급여 받으며 쉴 생각, 현실이 힘드니 자꾸 힐링거리를 찾는다.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 뉴질랜드에 갈 계획을 세워본다. 반지의제왕과 호빗을 촬영한 호비튼 투어에 갈 생각, 그것도 호빗 영화에서 봤던 느낌의 저녁식사와 야경을 볼 수 있는 저녁 뱅큇투어로!! 뚜벅이로 다녀온 분의 블로그를 봤는데, 벌써부터 분위기가 기대되고 흥이 난다. 여름 크리스마스를 느끼고 싶은데 그때는 너무 극 성수기라 쉽지 않겠지..? 노후 계획인 강원도 카페도 계속 알아본다. 속초 한적한 항구에 맘에 드는 카페가 있어, 한 번 가보고 싶다. 경매로 나오는 물건들도 보고 있고. 그냥 매매로 올라와도 확실히 서울보다 훠어..

주절주절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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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하게 글을 적어야지, 하고 마음 먹지만 쉽지 않다. 일이 바빠서,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럴 때도 있지만 마음에 털어놓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아서일 때도 있다. 요즈음이 그렇다. 토요일에 너를 보내는 추모 자리를 마련했다고 연락을 받았다. 주변에 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어서 너랑 가까웠던 친구에게, 며칠의 고민끝에 연락을 했다. 외국에 있어 이제야 소식을 들은 그 친구에게..나도 해줄 수 있는 말이 너무 없다. 너에 대한 생각에 잠기면 도저히 일상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모든 걸 토요일로 미뤄놓는다. 아무것도 아닌 것들로 웃고, 다른 일들에 집중하고, 소화가 잘 안되고. 까마귀를 무서워해서, 검정 옷을 입지 않고 일상복을 입고 모이기로 했다. 너를 잘 보내줄 수 있을까. 재영아 어떻게 네가..

주절주절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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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음이 느껴진다.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임대인과의 전세 재계약 절차고 순서고 내용의 중요성이고 그냥 감정대로 일하는 상사 중요한 순간 걸려버린 코로나 그리고, 전혀 실감나지 않는.. 네가 죽었다는 소식. 독한 코로나 치료제에 기대어 잠들던 날들이 지나고 며칠 째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다. 악몽을 꾼다. 어떻게 네가 없지.. 이번 토요일을 잘 견뎌낼 수 있을까. 겁이난다. 살아내야 하는 현실과 생각과 감정과 상황들이 괴리가 심해서 마치 어딘가 틈에 갇혀버린 느낌이다.

주절주절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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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은 사랑이야기에 취해 마치 술에 취한 듯, 지난 그사람을 찾아댔다 그리움과 보고픔보다는 사랑받았음을 너무 늦게 깨달았음에, 그리하여 그사람을 너무 외롭게 만들었음에 미안한 마음이 왈칵 쏟아져온다 지난날의 미움과 서운함은 오간데 없고 미안함만이 남아 그사람을 떠올리고 또 떠올린다 이 미안함마저 사그라들면 우린 다시 친구가 될수있을런가 그마저도 안된다면 나는 이 마음 훌훌 털어버리고 이내 사랑했음도 사랑받았음도 잊어버리겠다 지난 7년간의 이 사랑도 아닌 애증도 아닌 미련이란 이름의 무언가를 단호히 끝을내리라 좁은 이 나라 땅에서 언젠가 우연처럼 다시 마주친다면 오랜만이라고 웃으며, 아주 가볍게 인사를 나눌수있겠지 라고 아직도 만날 여지를 두는 내마음은 미련에 그사람을 찾는 것인가 -모를 마음 이라..

주절주절 2022.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