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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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_의미 2020. 1. 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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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 왔다.

 

행복의 국가에 있어서인가,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며 행복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보았다.

 

하루종일 늘어지게 게으름을 떨어서 그런가, 내가 뭐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과 함께 무력감이 몰려왔다. 사실 여행에서 돌아온 지 이제 하루째였고 이런 여유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학교들 사이에 이런 텀을 일부러 넣은 것인데. 정말 쉬는거 맘 편히 잘 못하는 사람이다.

 

이런 무기력함과 우울감 그 사이에서 돌아가고 싶은 행복한 때가 있는가를 질문해보았다.

행복했던 때, 그런게 있긴 했던가. 행복하다는 느낌은 정확히 어떤 걸까.

왠지 그냥 이렇게 있으면 우울감에 또 굴파고 들어가겠다는 촉이 와서 우선 씻고 먹을 걸 사러 갔다오기로 했다.

역시 몸을 잠깐 움직이니 기분이 훨씬 나아졌다. 마트에 가기도 전에 기분이 회복되어버림. ㅋㅋ

 

어제 할인하고 있던 연어 사고 싶었는데, 역시 금방 나가버렸구나. 어제 살걸..ㅜㅜ 대신 초코릿무스랑 맥주 한캔, 감자칩을 사왔다. 오는 길에 호스텔 카페에서 뜨거운 물 얻어와 차도 한 잔 탔다. 노트북을 켜고 좋아하는 노래들 들으면서 다음 학교 준비를 시작하니 마음이 안정되었다.

 

곧 시작되는 학교에서 해야 할 한국 소개 pt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 (내가) 한국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거의 90프로라.. 대체 뭘 얘기해줄 수 있을까, 한국의 긍정적인 측면은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하다 여러 유튜브 한국 소개를 찾아봤다. 그래도 여러가지를 보다 보니 얘기해줄 수 있는 주제들을 꽤 발견할 수 있었다. 내용을 구체화해서 잘 준비해봐야겠다.

 

 

아직도 여전히 비자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전화해봐야지 했는데, 사실 오늘은 무기력하기도 하고 마음이 불안정해서 전화하지 않았다. 내일은 꼭 해봐야지.

 

 

행복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하고 싶은 것들이 생각난다.

딱 언제를 꼽아 행복한 시기였다, 라고 할 순 없지만

순간순간 하고 싶었던 일에 즐겁고 재밌게 집중했던 시간들이 행복했던 것 같다.

날 아껴주는 사람들과 함께일 때 행복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

 

내 느낌인데 같다 라고 표현하게 되는게 슬프지만, 지금으로선 최선인걸.

 

올 해는 몇 년째 말로만 했던 책 읽어주는 컨텐츠를 만들어서 올리고 싶다. 유튜브가 되었든 팟캐스트가 되었든.

사실 팟캐는 잘 안들어봐서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아마도 유튜브가 되지 않을까?

책 저작권과 관련해서 컨텐츠화 해도 괜찮은, 좋은 책들을 찾아봐야겠다.

읽어주는 컨텐츠로 저작권 때문에 어려운, 좋은 책들은 소개하는 영상 정도만 해봐야지.

 

그리고 노래 녹음해서 올리는 것도 미루지 말고 해봐야지. :)

 

아카펠라로 하고 싶은 곡들도 목록 적어놔야겠다. 우선은 Adele의 When we were young 그리고 Anne Marie의 2002. 2002는 다이아 버전으로..!!

 

언제 한국에 돌아가게 되더라도, 나의 잘못도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덤덤히 받아들이고 어디에 있든 거기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은 즐거운 것을 찾으면 된다.

 

담대하게 담담하게 만나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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