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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2. (엄마와 생선)

엄마와 가까이 살고 있는 사촌언니가 엄마가 생선을 집에서 드시는지 물어왔다. 설 선물로 굴비를 좀 보내고 싶다고 했다. 언니의 연락을 받고 엄마, 그리고 아빠의 얼굴이 스쳐지나갔다. "갈치 큰 조각 또 없어?" 라는 아빠의 눈치 없는 말에 이미 가장 큰 조각을 큰아빠에게 내어 준 엄마는 마음이 미어졌다고 했다. 1998년도 큰집에 들어가고 2021년, 무려 23년만에 엄마아빠만의 집을 갖게 되어 이사를 나올 예정이었다. 항상 눈치를 보며 식사를 해야했기에, 새 집에 가면 종류별로 다양한 생선 통통한 살 아빠에게 다 줘야지, 라고 엄마는 입버릇처럼 이야기했었다. 구워주고 싶어도 이제 기다릴 사람 없어진 생선을, 엄마가 받고 너무 슬퍼하진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 벌써 아빠가 가신지 2년이 되어간다.

2023.01.12

산타인가 도둑인가

​ 눈이 거의 안내린 서울에 있다가 세종에 갔더니 겨울왕국이었다! 하늘도 마침 예쁘길래 사진을 찍었는데 ​ 엥? 저 빨간거 뭐야? 도둑인가?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 ​ ​ 귀여운건 한번 더 ㅋㅋ ​ ​ 가끔 서울에도 요 산타인형 매달아둔 카페들 있던데 생각지 못한 곳에서 만나니 또 반가웠다 ㅎㅎ ​ ​ 크리스마스도 지났는데, 벽에 매달려서 고생하시네. ​ ​ 여기 말고도 나릿재5단지 앞쪽에도 하나 또 있던데, 그건 못찍었네 ㅎㅎ ​ ​ 뭔가 연말 연초 너무 바빠서 연말다움(?)을 만끽하지 못했는데 산타 보면서 기분 좋아졌당!헿

주절주절 2023.01.10

아빠 1.

내가 아직 철없던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빠가 갑자기 물어왔다. 시골가서 살면 어때? 별 생각 없었던 나는 좋지~ 하며 대답했고, 아빠는 엄마와 상의도 없이 큰아빠네와 함께 할머니를 모시며 살기로 결정했다. 큰아빠가 유산으로 물려받은, 가족들이 대대로 살아온 땅에 우리의 전 재산 (나와 내 여동생이 초등학교에서 모았던 저금까지 몽땅)을 털어 2층집을 지었다. 이제 겨우 30대 후반이던 엄마는, 준비하던 모든 것을 멈추고 결정의 권한도 없이 시댁과 살림을 합쳐 살게 되었다.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우리 아빠는 집안에서 유일하게 대학을 갔다는 이유로 재산포기 각서를 썼어야 했다. 다른 큰아빠들이 한 몫씩 받아갈 때 우리 아빠만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야 했다. 어릴 때는 집안일을 돕는 이모 삼촌들이 있다고 하..

2023.01.06

세종시 마마아리 솔직 후기 : 베이비케이크 레터링케이크

작년 9월, 동생의 임신소식을 듣자마자 아가케이크를 해주고 싶어 많은 레퍼런스들을 찾아봤다 너무 일찍 설레발을 치면 안될 것 같아 9월부터 참다가 12월 30일 가족모임을 하기로 해서 안정기에 접어든 동생 부부를 축하해주기 위해 세종시의 여러 레터링케이크 업체를 검색했다. ​ 엄마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는 2 군데가 있었고 내가 선택한 마마아리는 조금 거리가 있었지만, 그래도 레터링을 가장 반듯하게 잘 해줄 수 있는 곳으로 고민고민고민 끝에 선택했다. ​ ​ 지금까지 올라온 아가케이크들 중에서는 올해의 띠인 흑묘 케이크가 없어서 내가 직접 그려야했당..ㅎ... ​ ​ 찾은 레퍼런스 이미지에 내가 원하는 검정토끼 모양을 그려서 디자인 요청을 했고, 1차 디자인을 보낸 뒤 하단 문구만 수정을 요청하여 아래와..

먹고마시고 2023.01.06

육지 후기 : 합정맛집 홍대맛집(feat.테이블링)

내돈내산 아닌 친구돈 친구산! ૧(●´৺`●)૭ 업체제공리뷰 아닙니당 = 솔찍후기! ​ 지난주(이지만 어느덧 작년이 되어버린...) 친구가 저녁을 쏘기로하여 홍대와 합정사이 어드메인가 있는 육지 라는 고깃집에 다녀왔어요! ​ 친구는 학원 끝나고, 저는 일이 끝나고 ! 주린배를 움켜쥐고 갔답니당. 친구가 테이블링 이라는 어플로 미리 원격줄서기를 시도했는데, 이 어플이 생각보다 가입하는데 시간을 잡아먹는 모냥이에요 (계좌를 연결하고 어쩌구저쩌구 거의 10분은 걸린다고 하니, 혹시 앱 이용하실 분들은 미리 가입해두시는 걸 추천합니당!) ​ 테이블링으로 원격 줄서기를 했으면 가게 앞에 도착 후 입구 앞쪽에 있는 기계에서 등록 코드(?) 같은것을 테이블링 어플에 입력해야해요! 그래야 가게에서 원격줄서기 한 손님이..

먹고마시고 2023.01.06

윈터 오렌지 비앙코 후기 : 투썸 시즌메뉴(투썸하트)

투썸을 한동안 이용하지 않는 사이에 적립 어플이 CJ가 아닌 투썸하트로 바뀌어 있었다. 작년 연말에 우연히 몇번 갈 기회가 생겼고, 블랙등급이 되어 레벨업 쿠폰을 받게 되었다. ​ ​ 정신없는 연말인 와중에 쿠폰은 써야겠고...ㅋㅋ 30일에 종무식 하고 일찍 퇴근해서, 집 근처에서 픽업해 기차를 타자! 라는 계획을 세웠다.(엄마집고고) ​ ​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음료들 중 어떤 것으로 주문할까 고민하던 중, 신메뉴가 눈에 들어왔다. 투썸하트 앱 오더에서는 어떤 음료인지 알수가 없어서 검색해보니 카라멜과 오렌지?! 달콤상콤이겠다? 하는 생각에 주문을 넣었다 ! ㅎㅎ ​ ​ 어플에서 오더를 하면 쿠폰을 먹여서 추가금 없이 바로 주문 가능하다. (그치만 휩크림이나, 드리즐, 샷 등을 추가하면 그건 추가금 발..

먹고마시고 2023.01.06

스페인어 공부 시작!

스페인어를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해두고 싶다고 계속 생각해와서 결국 시작했다. 오랜만에 듀오링고 들어왔는데...역시 듀오링고 재미없...읍읍..... ​ 덴마크어는 인칭에 따른 동사변화가 없어서 공부할 때 쉬웠는데 (중국어도!) 스페인어 오자마자 마시다만 벌써 3개..왜 2인칭일때 동사에 s가 붙을까...헝헝... 난 여행에스파뇰 정도일테니..1인칭만 알면 되지 않을까.....ㅋㅋㅋㅋ Yo bebo ! ㅋㅋㅋ ​ 목표를 낮게 잡고 차근차근 꾸준히 해야겠당! 화이팅! ​

주절주절 2023.01.05

오랜만에 읽고 싶은 책이 생겼다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 ​ 저녁약속을 한 지인이 약속시간보다 늦는다고 해서 오랜만에 서점에 들렀다. 강렬한 제목에 그렇지 못한 해맑고 밝은 표지디자인. 늘 백수를 꿈꾸는 사람으로써 참지못하고 페이지를 열어 목차와 첫번째 글을 살폈다! ​ 아 이건 읽어야지- 라는 마음이 들었는데 때마침 연락온 지인 덕에 책을 내려놓고 아쉬운 마음에 사진만 찍고 왔다. ​ 아 이번달 도서구입지원비 다 썼는데 이미...................큽....ㅋㅋ ​ 목포 고흐의 책방에서 만났던 독립출판물도 작년 내내 나에게 꽤 울림을 주었는데 내가 쓰고 싶은 스타일의 책이라서 더 끌리는 것 같다.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너무나 궁금! 계속 생각날 것 같으면 이번 내 생일선물로 줘야겠다 나에게.

주절주절 2023.01.05

비번 PDF파일, 비번없이 저장하기

가끔 이런저런 증명서류를 발급받을 때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라든지...라든지...ㅠ) 비밀번호가 걸린 PDF로 문서를 다운받게 된다. 은행이나 주민센터 등 가까운 기간 내에 여러번 사용하게 될 경우 비밀번호가 걸려있으면 귀찮기도 하고 심리적으로 불편해서 (내가 이상한 사람일수도 있지만 뭐...ㅎ) 네이버에서 비밀번호 없이 PDF 저장하는 법, PDF 비번 없애기 등등을 검색하면 무슨 이상한 사이트에 들어가서 업로드해서 어쩌구저쩌구 네이버웨일 작업을 이용해서 어쩌구저쩌구 또는 PDF 정식판을 구매해서 어쩌구저쩌구 이런 블로그들만 있어서 무척 짜증이 났었다. ​ 분명 뭔가 심플하고 돈 안들이고 가안단한 작업이 있었는데 덴마크 다녀오면서 이런 작업할 일이 한동안 없었어서 몇 년 사이 기억을 잃은 자가 되어있었..

똑소리짠순이 2023.01.05

나의 교육 철학

살아있는 언어에 중심을 둔다. 모든 사람은 동등한 존중을 받을 가치가 있다. 교육을 통해 우리는 타인과 공유하고 있는 역사에 익숙해지고, 우리 삶의 꿈과 희망을 찾기 위해 움직이게 된다. 학교는 학생과 교사 사이의 살아 숨 쉬는 교환작용이다. 학교는 계몽적이며 동시에 (구성원들에게)생기를 주는 곳이다.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또한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교육이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교육 2023.01.04